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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육아

초등 저학년 만화책 독서 | 과연 도움이 될까?

by 킴작가플레이스 2024. 8. 5.

어린이 도서관에 자주 가는 나는 다른 초등학생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해 유심히 들여다본다.

정말 10명 중 7명은 만화로 된 책을 읽고 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큰 아이를 키울때만해도 일부러 만화책을 멀리 하도록 노력했었다.

만화로 된 책을 읽으면 줄글을 읽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고, 만화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작은 아이가 초등3학년이 되고 본인이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생기고 즐겨 읽는 시리즈들이 생기면서 책 읽는것이 기쁨이고 행복인데 읽는 책이 만화라고 해서 독서 자체를 방해할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큰 범주에서 만화책을 읽는 것도 독서이고, 요즘 만화책의 내용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기에 책을 굳이 만화책과 줄글책으로 나누어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겠다 마음먹었다.

 

1. 정말 만화책을 많이 읽으면 줄글책을 읽어내지 못할까?

 

이 부분은 내가 정말 오래전부터 궁금하기도 했고, 그럴 것이라 미리 염려하면서 만화책을 멀리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물론 아이들마다의 상황과 케이스별로 정말 다양한 답변이 존재하겠지만, 우리 집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 집 둘째는 어릴 때부터 책을 정말 좋아했다. 첫째가 워낙 책을 좋아했던지라 그런 언니를 보며 책 읽기는 하나의 놀이처럼 시작되었다.

 

집에 책이 많기도 했고 도서관을 자주 가기도 해서인지 일찍부터 책과 가까웠고 도서관에 가면 검색대에 서서 스스로 책을 검색하고 찾아오고 그 책이 현재 대출 중이면 도서관 앱을 통해 스스로 예약까지 해두는 정도가 되었다.

 

내가 책을 많이 읽어도 줬지만, 눈뜨면 주로 책을 보는 아이.

화장실 들어갈 때 책 들고 들어가면 찐 독서쟁이라는데, 우리 둘쨰는 늘 책을 챙겨 들어가곤 한다^^

 

이런 독서광 우리 둘째! 아직은 만화책을 주구장창 본다 ㅎㅎ

 

그래서 나도 걱정이 많았다. 줄글책 못읽으면 어쩌지? 만화책을 줄여야 하나?

 

허나 , 때가 되면 줄글책으로 완전히 넘어갈 것 같다.

왜 그런 믿음이 생겼냐면 필요에 의해 본인이 줄글책을 읽게 되니 제법 내용 이해도 잘하면서 큰 부담감 없이 책을 읽어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마냥 책이 좋아서 , 그리고 본인 수준에 맞는 책이 만화로 된 책에 더 가까울 뿐이지 머지않아 줄글책도 한번 빠지면 재밌게 읽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책을 좋아하니까!

 

이런 의미에서 내가 책을 나누는 기준이었던 " 만화책 / 줄글책" 은 아이에게 쓸모가 없는듯하다.

 

2. 만화책에서 줄글책으로 자연스럽게 전환 | 줄글책 읽히는 방법

 

하루 마무리 루틴으로 활용중인 윌라의 읽어주는책

 

 

만화책을 주로 보고 있는 둘째지만 요즘들이 윌라, 스토리텔을 통해서 읽어주는 책을 접하면서 점차 줄글책으로 옮겨가고 있는중이다.

 

만화책만 본다! 어쩜 좋을까, 줄글책을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는데, 방법이 없을까? 싶다면

읽어주는 책의 음원을 들려주면서 흥미를 끌어보는 방법도 추천한다. 

 

스토리텔 / 윌라 / 밀리의 서재 어린이분야에 제법 책이 많다. 아이들이 고르는 재미도 있고 책을 성우들이 실감 나게 읽어주기에 아이들이 들으면서 매우 흥미로워한다. 우리 집은 밤마다 읽어주는 책을 들으면서 자는데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관심을 가진 책들은 다음날 도서관에 가면 스스로 책으로 찾아서 읽어보고 있다.

엄마인 내가 함께 들어도 너무 재미있는 윌라의 읽어주는 책 & 안녕 자두야 시리즈.

 

안녕 자두야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딱 맞춰 알아야 할 내용들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로 엮었는데, 부자 일기장이라던지 독서 일기장은 엄마가 교육시키고 싶은 부분들을 잘 엮어내어 내용면에서 아주 최고 ^^

듣는 것도, 읽는 것도 매우 추천!!

 

안녕자두야 시리즈 - 줄글책으로 도전이 쉬운 시리즈로 추천

  

 

 만화책에서 바로 줄글책으로 가 힘들다면 그림책을 읽기를 권한다. 그림책에도 종류가 많고 유아가 읽는다는 편견도 있지만 비룡소의 그림동화책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생각할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책이 많이 존재한다. 짧고 그림도 있어 도전하기 쉽다는 느낌도 들기에 그림책을 스스로 읽어보는 것도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3. 결국 독서라는 한 울타리

독서라는 것 자체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독서 내에서 만화책, 줄글책으로 세분화하지 않고 우리 아이가 책을 읽고 있구나~ 하면 일단은 안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책을 안 읽는 아이들이 많다. 책이 아니어도 재미있는 게 넘쳐나는 세상.

유튜브에 빠지지 않고 책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시대에 이르렀다.

 

우리 아이들은 책도 많이 읽지만 유튜브 영상도 보고 , 거기에서 얻는 많은 지식과 즐거움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내가 독서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내가 궁금증을 가지고,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이 모든 게 영상으로는 대체될 수 없기에 책을 읽기를 바랐고 우리 아이들은 책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잘 읽고 있다.

 

너무 큰 욕심은 부리지 않기로 한다. 책을 읽어주면 그저 묵묵히 지켜봐 주고 원하는 책이 있으면 빌려다 주고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게 이제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 읽으면 권해주기도한다. 하지만 아이가 재미없다면 그만이다. 강요하지 않는다.

 

다행히 아직은 엄마가 권해주는 책들이 재밌다며 잘 읽고 있다.

독서!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 여기고 지켜봐 주자 : )

 

 

4. 강추하는 만화책 시리즈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시리즈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시리즈는 우리 집 베스트 책. 만화로 되어있다. 하지만 정말 유익하고 배울 부분이 많은 책.

계속 연재되어 나오고 나올 때마다 교보문고 어린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책.

이렇게 무지개 빛깔로 이쁘게 정돈해두고 보고 또 보는 소중한 책이다.

 

책 귀퉁이가 낡았다. 학교에도 들고 가고 도서관 갈떄도 들고 가고 화장실 갈때도 들고가고 ㅎㅎ 늘 함께하는 책

 

 

+
비룡소 그림책도 재미있고, 김영진 그림책도 재미있고, 떡집 시리즈도 재미있고 호야토야 옛이야기 책도 재미있고 , 다양하게 재미있는 책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권했고 우리 아이들은 매번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봐도 너무나 재미있는 그림책들.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바란다.